자율적 방법이라고 해 놓고 자료집계를 통해

모금결과를 보고하게 하는 방식을 철회하라

순수한 의미의 성금과 마음을 훼손하지 말라

1.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전국민이 뜻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취지에는 당연히 공감하고 지지의 뜻을 밝힌다. 그러나 그 방법에 있어 순수한 취지를 훼손하는 공문이 하달 된 바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2.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2020년 4월 17일자 총무과 명의로 하달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 안내’(총무과-7534)에서 ‘기관별 자율 모금’으로 명기했음에도 참여 인원과 총액을 자료집계 시스템을 통해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3. ‘인천 관내 취약계층 학생 지원’이라는 취지에 당연히 성원을 보내며, 동참의 뜻을 밝히지만 보고 체계를 통해 구체적인 참여 인원과 총액을 보고하라는 방법에는 동의할 수 없다. 각 기관의 성격에 따라 참여 가능 인원이나 총액이 다른 상황에서 자료를 집계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인천광역시 전체 이름으로 성금이 선의의 목적으로 활용될 것임에는 믿음이 있지만, 각 기관별 통계가 잡힌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

4. 성금과 기부의 본래 목적은 순수성과 자발성에 있다. 이러한 순수한 가치를 훼손하는 집계 방식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자발적인 마음마저 강제성을 띤 공문 하나로 폄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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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에 인천교총(이대형 회장)은 본 공문의 철회와 함께 진정한 의미의 자율적 방식의 성금 모금을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하는 바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