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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기고] 전교조와는 다른 '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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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교총 작성일21-07-07 09:38 조회4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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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교조와는 다른 '교총’ - 인천일보 (incheonilbo.com)




 
교원단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은 종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를 같은 단체로 혼동하기도 한다. 인천교육 발전과 관련한 현안을 듣기 위해 많은 시민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같은 오해를 들으면 답답한 생각부터 든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필자가 소속된 교총만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원단체와 관련해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리 차원이다.

1989년 전교조가 결성되기 이전,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는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합회는 노동운동과 노조활동을 기치로 내걸고 활동했다. 유신 정권 '정권 전복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해직과 조직의 해산이 진행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민주교육실천협의회 등의 활동을 통해 교육 민주화, 교원 노동권 보장, 교장 선출임기제, 학생 집회의 자유 등을 추진했다.

지금의 전교조는 1989년 5월28일 '전교조 깃발 아래 참교육 쟁취'를 내걸고 출범했다. 결성 직후 당시 문교부는 전교조 활동을 불법적 행위로 간주해 강력히 대처했다. 같은 해 7월1일 전교조 소속 1519명의 교사를 파면 및 해임했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 들어 해직교사의 복직이 허가됐다.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쟁점이 됐고, 현 정부 들어 법외노조였던 판결이 번복돼 법의 테두리에 들어오게 됐다. 전교조가 교육에 일정 부분 기여한 바는 분명히 교육 현장에서 부정하기 어렵다. 초기에 갖고 있던 교육 민주화에 대한 순수성이나 참교육에 대한 헌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전교조와는 달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출발 선상이 다르다. 광복과 함께 역사를 시작한 교총은 교직을 전문직이자 신성한 위치로 전제하고 있다. 당연히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아이들을 오롯이 성장시키기 위한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원의 안정적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목적을 두고 있다.

법 준수 자체가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이 교총의 철학이다. 특히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우리 교육이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 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명실상부 최대 교원단체이며 전문직으로서의 교직을 지원하는 단체가 바로 교총이다. 노동권만을 내세우고 법률을 자신의 입맛에 따라 손바닥 뒤집 듯 하는 단체들과는 결 자체가 다르다. 이런 이유에서 전교조와 교총을 혼동하는 분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아픈 것이다.

전교조가 법외노조에서 합법의 범주로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앞서 말했듯이 교육 현장의 많은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꾸었고, 그에 따른 그들의 희생도 있었음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다만 초심을 잃었을 때 느끼게 되는 실망과, 전체에 미치는 해악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원단체가 일직성 근무 폐지에 대한 교섭사항 점검을 하고 행정 조치를 하겠다는 공문을 현장에 보내 최근 논란이 됐다. 교육청 명의로 나간 것이 아닌 전교조 명의로 일선 학교장에게 나간 공문이었다. 어찌 교원단체가 학교장을 행정 조치하겠다고 공문을 보낼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직성 근무의 잘잘못을 떠나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님에도 공식적인 문서에 그런 문구를 담아 발송했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권력을 잡다보니 생긴 오만함인가. '참교육'이란 기치는 어디로 갔는가. 그토록 깨끗함을 강조하던 이들이 아이들도 하지 못하게 하는 문제 유출을 통해 공모 교장이 되고자 했단 말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육감의 정책보좌관이 관여했다가 구속까지 되고 말았다.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추악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공식적인 사과조차 없는 것이 더 어이없다.

부디 교육 현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길 바라며 많은 시민들께서 최소한 전교조와 교총의 차이점은 구분하게 되길 바란다. 인천교총 회장으로서 앞으로도 교총의 전문성을 알리고 올바른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교사들이 헌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대형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장·경인교대 교수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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